활기 띤 소형 SUV 시장, 르노코리아 'XM3'는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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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띤 소형 SUV 시장, 르노코리아 'XM3'는 안절부절

프라임경제 2023-04-05 18:39:17 신고

[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크기는 작아도 실용성이 중형 못지않은 소형 SUV의 바람이 거세다. 사회초년생은 물론, 여성운전자들에게 주목받으면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떠오른 덕에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전체 승용차 5대 중 1대 이상(22.6%)이 소형 SUV였을 정도다. 

여기에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불황 여파에 효율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는 분위기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소형 SUV시장 경쟁은 한국GM(현 GM 한국사업장) 트랙스가 출시된 지난 2013년부터 본격화했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자동차) QM3 △쌍용자동차(현 KG 모빌리티) 티볼리 △기아 니로 △현대자동차 코나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모두 뛰어들면서 소형 SUV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재는 10개 안팎의 차종들이 국내 소형 SUV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이에 완성차업체들은 소형 SUV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은 물론, 이를 탈피한 친환경차 모델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 르노코리아자동차

최근에는 소형 SUV시장 경쟁을 본격화 시킨 GM 한국사업장이 이번에도 소형 SUV시장을 후끈 달궜다. 합리적인 가격, 트렌디한 디자인, SUV 활용성 등을 앞세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4일(영업일 기준)만에 계약 건수 1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쉐보레가 국내에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런 상황에서 GM 한국사업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자본이 대주주라는 공통점을 가진 르노코리아에 시선이 쏠린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빈약한 라인업과 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저조한 내수판매를 기록 중인데,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장으로 내수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XM3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서다. 

문제는 XM3의 경우 월등한 판매량을 앞세우지는 못함에도 르노코리아의 내수판매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XM3가 부진하면 르노코리아 전체 실적이 부진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1분기 르노코리아 내수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QM6 3224대 △XM3 2960대 △SM6 724대로, 전년(1만2032대) 동기 대비 57.4% 정도 감소한 690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XM3 1분기 판매량은 26.1% 감소했다.

XM3 판매량이 더 떨어질 경우 르노코리아는 유례없는 부진을 겪게 된다. XM3가 부진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경쟁모델들과 달리 출시 시기가 2020년으로 조금 지났다는 것과 함께 지난해 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긴 했지만 가격경쟁력을 다소 잃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 한국GM

불행 중 다행으로 XM3가 내수시장에서는 부진하고 있는 것과 다르게 수출에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수출은 르노코리아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데, 르노코리아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만5846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4.0% 증가한 1만9838대를 수출한 XM3는 전체 수출에서 76.7%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XM3에 편중된 현상이 르노코리아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는 있지만, XM3에 힘입어 전체 실적, 특히 수출에서 엄청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다양한 라인업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지 못한 채 특정모델이 판매량을 혼자 끌고 갈 경우 해당 모델에서 예기치 못한 결함이 발생하거나 흥행이 장기화하지 못한다면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내수시장에서 르노코리아가 딱 그런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르노코리아가 르노 그룹의 차종들을 선보이며 부진을 타개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르노 그룹 라인업들이 소형차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들과 비교하면 차량 크기가 작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해 진행된 간담회에서 "르노 그룹에서 한국에 반드시 들여와야 한다는 차량을 발견하지는 못했는데, 향후 수입 모델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 현재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의미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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