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과거 전 전 대통령이 집을 방문한 정치인 등에게 거액의 돈 봉투를 건네줬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4일 KBS 라디오 '더 라이브'에 출연해 "어렸을 때라 큰 관심은 없었지만 많은 분들이 (집을) 찾아오셨고 항상 (전 전 대통령이) 돈 봉투를 나눠줬다"고 했다.
이어 "용돈을 주시는 게 관례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욱더 충성을 바치고 따랐던 것 같다. 하나회 분들도 오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천만 원 단위로도 주셨고 백만 원 단위로도 (주셨다)"며 "침실과 벽에 돈 봉투가 가득 담긴 가방들이 여러 개 있었다. 손님들이 오면 감사의 표시로 드리거나 그랬다"고 부연했다.
또 "당시 가족이 일요일마다 배드민턴을 치는 게 관례였다. 그때 국가대표 선수들도 오셔서 우리 가족분을 가르쳐주시곤 했다"며 그들 역시 돈을 받아 갔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아울러 "저에게 할아버지는 따뜻한 할아버지보다는 강제적으로 애교를 떨어야 하고 그런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신격화 받거나 모든 분이 다 잘 보이려고 하는 존재였다. 어떻게든 잘 보여서 조금이라도 더 상속받거나 용돈을 받거나 그러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전씨는 최근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유족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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