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일부 커피믹스 제품에서 실리콘 재질의 이물 혼입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 회수에 나섰습니다.
2023년 4월 4일, 동서식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교환·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600g(50개입) 외 7종의 특정 유통기한이 표시된 제품에서 이물 혼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물 혼입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창원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며, 이물은 커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식품 제조 설비에 사용되는 실리콘 물질입니다.
문제가 된 원료는 커피 믹스를 제조하는 창원의 다른 공장, 인천의 공장으로 옮겨졌고, 이렇게 생산된 여덟 종류의 완제품은 전국 도소매점으로 유통됐습니다.
진열되거나 재고로 있던 90% 가까이는 회수되거나 폐기됐지만, 아직 58톤은 시중에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물이 가루 형태로 커피믹스에 섞여 들어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만일 혼입됐다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실리콘 재질 이물은 물에 녹지 않아 커피 잔 아래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서식품이 이물의 혼입 가능성을 인지한 것은 이날로부터 5일 전입니다. 창원 공장의 한 직원은 지난달 30일 실리콘 재질의 설비 일부가 떨어져 나간 걸 발견했습니다. 실리콘이 잘게 조각 나 커피믹스에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회사 측은 당일부터 샘플링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초반에는 이물이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검출됐고 역추적해 제품을 특정했다"며 "주말부터 일부 제품을 회수하고, 전날 자료와 서류를 만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식품에 닿아도 무해한 재질이지만 자발적으로 신고해 식약처가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매년 한달씩 정비하기 때문에 노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물질 사고가 난 게 처음"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설비 보완과 품질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이며, 자숙하는 뜻에서 TV 광고도 잠정 중단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식약처는 이물질 혼입이 확인되면 강제회수 등 추가 조치 가능성도 내비치며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수대상 제품은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600g(창원C 공장 제조, 유통기한 2024년 9월19일 오후 2시~21일 오후 11시) 등 8종입니다.
동서식품은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선 개봉여부 등과 상관없이 모두 교환 및 환불 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회수 대상 제품 정보는 동서식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고객 상담실(☎ 080-023-9114)에서 회수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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