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자동차 업계의 이해관계가 주목받는다. 관련 산업 구조를 잘 아는 공 후보가 당선되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당과 야당이 첨예하게 대립한 현재 정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내용까지 속속들이 아는 인물이 야당 국회의원이 되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20일 경기 화성을 유권자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대결 조사에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2%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율은 19%,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18%에 그쳤다. 여론조사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면서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활용한 수요응당협 인공지능(AI) 버스 시스템 구축과 동탄-인덕원선 1호선 연장(동탄-서동탄)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젊은층이 많이 거주한 지역구인 만큼 그들의 삶에 밀접한 공약을 만들어 득표활동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야당 후보라는 점 때문에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정책이 잘못됐다고 문제 삼으며 유세에 나선 경우도 있었다. 지난 25일 경제공약 발표회에서 공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연구개발(R&D)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혁신산업의 불씨를 꺼뜨렸다"고 지적했다.
완성차업계에서도 공 후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출신 공영운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현대차가 정책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야당 의원이 현대차 사장 출신이란 점 때문에 기업이 정부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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