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영부인 논란과 관련해 "다 지나간 일"이라며 "마피아 조직도 아이하고 집안 부인하고는 안 건든다"고 말하자 야권이 즉각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민석 선대위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의 '마피아' 운운 발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맥락상 마피아 조직끼리 서로 부인과 아이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취지인데, 민주당을 비난하려는 의도인 것은 알겠으나 그럼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마피아'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인 위원장님, 대한민국 영부인이 사인인가, 공인인가"라며 "선공후사(先公後私)란 말은 혹시 못 들어보신 일이 없으신가. 공사구분이 그렇게도 어려우신지 묻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마피아의 부인이 아니라 대통령의 배우자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논문 표절 등 온갖 비리와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피의자'라며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공정한 수사 요구가 마피아보다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인요한 위원장의 발언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공천 목적이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방탄세력 구축에 있음이 명확해졌다"며 "'다 지나간 일'이 아니다. 국민께선 이번 총선에서 반성도, 성찰도 없는 윤석열 대통령과 각종 의혹에 둘러 쌓여 숨어버린 김건희 여사를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굉장히 심한 얘기를 하겠다. 제가 뉴욕에서 4년 살았는데, 마피아 조직도 아이하고 그 집안 부인하고는 안 건드린다"면서 "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거는 프레임을 짜서 다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거기에 집중, 여러분들이 거기에 끌려다닌다"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다 지나간 일이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이 많다. 우리끼리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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