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복장인데 왜?"...크롭티·레깅스 입고 시간 딱 맞춰 출근하는 MZ, 이대로 괜찮을까?

"자율복장인데 왜?"...크롭티·레깅스 입고 시간 딱 맞춰 출근하는 MZ, 이대로 괜찮을까?

케이데일리 2023-06-21 17:0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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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토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포토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최근 자율복장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쟁쟁한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을 선택할 때 자율복장제 시행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진=포토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는 사진 /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 사진=포토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는 사진 /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

지난 6월 16일 취업콘텐츠 플랫폼 진학사인 캐치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총 1천426명을 대상으로 원 할 기업을 선택할 때 '자율복장제' 시행 여부가 중요한지에 대해 물은 결과에 57%에 해당되는 절반 이상이 '중요하다'라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Z세대가 선호하는 사내 복장 유형으로 '정장'을 선택한 비중은 불과 17%에 그쳤으며, 반면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중이 42%로 '자율복장제(41%)'와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사진=취업 콘텐츠 캐치 (자율복장 선호도와 허용가능한 복장 범위) 사진=취업 콘텐츠 캐치 (자율복장 선호도와 허용가능한 복장 범위)

'자율복장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업무 효율', '개성' 등의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지만, 정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즈니스 캐주얼과 같이 최소한의 격식을 차린 복장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인원도 상당수 차지했습니다. 이는 격식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지나치게 자유로운 복장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허용 가능한 복장 범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반바지'가 48%의 비중을 나타냈으며, 반면 '크롭티'와 '시스루'가 괜찮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8%, 7%로 가장 낮은 비중에 머물렀습니다.

 

크롭티+레깅스 차림으로 출근시간 딱 맞춰 출근하는 직원

이처럼 '자율복장제'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찬반에 대한 논란이 많아지자, 유튜브 채널 '메타택시'에서는 이러한 관련 주제로 웹 드라마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메타택시' ( 크롭티와 레깅스 차림으로 출근한 직원) 사진=유튜브 채널 '메타택시' ( 크롭티와 레깅스 차림으로 출근한 직원)

코미디 웹 드라마 콘텐츠 유튜브 채널 '메타택시'에는 지난 4월 26일 '저희 회사 자율복장이에요~ 예쁘지 않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복부를 노출한 짧은 크롭 티와 레깅스 차림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MZ세대 직원의 복장에 대해서 다루어졌는데, MZ세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운동복 차림으로 회사에 출근하면서 영상이 시작됐습니다.

운동복 차림의 여성은 출근과 동시에 "좋은 아침이요~"라며 밝게 인사하자, 남자 실장은 "9시 딱 맞춰서 왔네요"라고 말하며 출근시간에 딱 맞춰 출근한 직원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을 보였습니다. 이에 다른 남성 직원이 "역시 MZ"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메타택시' (직원의 출근 복장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메타택시' (직원의 출근 복장을 지적하고 있다)

여성 직원의 칼출근에 대해 의아해하던 남성 실장은 곧이어 크롭티와 레깅스 차림의 여성 직원의 복장에 놀라 마시던 물을 뿜었고, "그렇게 출근했어요? 갈아입을 옷은 챙겨 왔죠?"라고 물었고, 이에 여성 직원은 "아니요 왜요? 지금 너무 예쁘지 않아요?"라며 의상 지적에 대해 당당함을 드러냈습니다.

여성 직원의 당당한 답변에 오히려 당황한 남성 실장은 "그렇긴 한데.. 회사다 보니까 아무래도 복장을 신경 쓰는 게..."라며 눈치를 주었지만, 여성 직원은 "에이~ 실장님 여기 오신 지 얼마 안 돼서 그러시는구나~ 저희 회사는 완전 자율복장이에요"라고 당당하게 받아쳤습니다.

여성 직원의 당당한 답변에 당황한 남성 실장은 함께 일하는 여성 팀장에게 "팀장님은 어떻게 생각해요?"라며 물었고, 여성 팀장은 "저는 업무에 지장만 안 주면 상관없습니다만.."이라며 선을 그었고, 이어 운동복 차림의 여성 직원에게 "9시부터 업무가 시작인 거예요"라며 MZ세대 여성직원의 출근시간을 대놓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메타택시' (출근 복장 지적에 답변하는 직원) 사진=유튜브 채널 '메타택시' (출근 복장 지적에 답변하는 직원)

이후로도 남성 실장은 운동복 차림의 여성 직원의 복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며 "아니.. 진짜 괜찮아요?"라고 되물었고, 팀장은 "네 뭐... 건강도 챙겨야죠"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듣던 여성 직원은 "실장님! 요새 복장 지적하시면 실례예요~"라고 당돌하게 말하자 남성 실장은 끝내 "흐음 오케이 뭐.."라고 말하며 내심 언짢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로도 영상에서는 출근 복장만큼 자율적인 분위기와는달리 남성 직원들은 행여나 스칠까 조심스러워했고, 짧은 크롭티로 인해 계속해서 노출되는 여성 직원의 복부와 몸매가 부각되는 레깅스 차림으로 인해 시선을 피하고 불편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비쳤습니다.

​유튜브 채널 '메타택시' [저희 회사 자율복장이에요~ 예쁘지않아요?]

앞서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롭티가 어때서? 일에만 지장 안 주면 되지", "우리 회사에도 맨날 레깅스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원 있는데 너무 부담스러움", "일 하는 거랑 복장이랑 무슨 상관", "다 같이 일하는 공간이니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었으면..", "운동복은 운동할 때 입는 복장인걸 알았으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장은 "Z세대는 복장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사내에서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 개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상황에 맞고 타인을 배려하는 복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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