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에 이어 제이홉의 입대 소식까지 방탄소년단의 본격적인 군백기가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지난 26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제이홉이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제이홉은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완료했으며, 군 입대 관련 후속 소식은 추후 정해지는 대로 안내드리겠다"고 알렸다.
이로써 제이홉은 지난해 12월 국가의 부름을 받은 맏형 진에 이어 2번째로 입대를 앞두게 됐다. 1994년생인 제이홉은 지난 2018년 화관문화훈장 수상으로 입영 연기 대상자였으나 자발적으로 이를 취소하고 입대 결정을 했다. 정확한 입대 날짜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한 만큼 절차에 따라 평범한 남자들처럼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그는 팬 커뮤니티 라이브 방송으로 "소식 접하셨겠지만, 입영 절차를 오늘부터 시작했다"면서 "시간이 빠르다. 벌써 저에게도 이런 시기가 왔다. 지난해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진 형 들어가고 나서부터 나는 언제쯤 해야할 것인가 생각했고, 하루라도 빨리 다녀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맞겠다 싶어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벌써 일병이 된 진이 '군부심'을 자랑했다. 진은 제이홉이 지난 10일 올린 게시물에 "어서 와"라는 댓글을 달았고 "나는 이제 곧 일병이라네. 혹시 마주치면 눈 마주칠 생각 말길. 나는 일병이고 너는 훈련병이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군백기'가 시작된 이후 개인 활동에 매진해왔다. 특히 제이홉은 멤버 중 첫 번째로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미국 시카고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도 솔로 활동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이홉 인 더 박스'(j-hope IN THE BOX)를 공개하며 '열일'을 이어왔다. 오는 3월3일 솔로 싱글 '온 더 스트릿'(on the street) 발표도 앞두고 있다.
멤버 정국은 지난 3월 '방구석 콘서트'와 치킨 먹방 개인 라이브 방송을 연이어 진행했다. 방송 중 "500cc 잔 8개, 400cc 잔 10개를 냉동실 싹 비우고 얼려뒀다. 맥주에 진심이다"라고 말하며 냉동실에 얼려 놓은 유리잔을 꺼내 맥주를 따라서 맛있게 마셨다. 정국이 방송에서 사용한 맥주잔은 곧바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정국 맥주잔'으로 불려졌고 품절로 이어졌다. 먹방 이후 정국이 먹은 치킨 브랜드 키워드가 배달 앱 서비스 '배달의 민족' 실시간 최다 인기 검색어 1위와 6위, 요기요 2위, 3위에 오르는 압도적인 파급력도 보여줬다.
멤버 RM은 지난1월 종영한 tvN '알쓸인잡'을 통해 '문제적 남자' 이후 8년 만에 예능활약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tvN '알쓸인잡'은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의 모든 인간을 탐구하며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RM과 장항준이 MC를 맡고 소설가 김영하, 김상욱 이호 심채경 교수가 출연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9주 동안 방송됐다. 평소 독서를 즐겨하고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RM은 박학다식한 상식을 바탕으로 능숙한 진행 실력을 뽐내며 예능 합격점을 받았다.
막을 내린 '알쓸인잡'의 빈자리는 멤버 뷔가 출연하는 tvN '서진이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24일 첫방송된 '서진이네'는 뷔의 첫 고정 예능 출연으로, 뷔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나영석 PD 사단에 합류하게 됐다. 뷔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우식과 함께 인턴으로 활약, "방탄소년단 멤버 중 요리 실력이 가장 하위다"라는 말과는 달리 재료 손질과 주방장인 정유미의 보조를 맡고 설거지 등 잡무를 소화해 냈다.
슈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체 토크 콘텐츠 '슈취타'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슈취타'는 '슈가와 취하는 타임'의 줄임말로, 슈가가 2020년 5월 선보인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타이틀곡 '대취타'를 연상시킨다. 슈가는 '슈취타'를 통해 술과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슈가는 다방면의 상식과 음악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게스트들의 매력을 끌어내고 들을수록 빠져드는 토크를 펼치고 있다.
멤버 지민은 다음달 24일 데뷔 후 첫 솔로앨범 '페이스'(FACE)를 발매한다. '페이스'는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지민은 '페이스'를 통해 개성 있는 음색과 섬세한 퍼포먼스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실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지민은 최근 빅뱅 태양 솔로곡 '바이브'(VIBE)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솔로 보컬도 무리 없음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개개인의 행보에도 글로벌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활동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