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확정되지 않은 노무현의 과거 범죄 혐의를 언급하며 이것을 '노무현 성역 부수기'라는 십자군 전쟁으로 격상시켰다.
'독재자 박정희'에 대한 역사적 평가나, '전두환 내란'과 같은 국가 폭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부정하고 '노무현의 죽음'을 끌어들여 진영 싸움으로 격하시키는 건 성역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책임을 희석하는 행위다.
어떤 사람을 '독재자'라고 부를 것인가, 어떤 사건을 '민주화운동'으로 기억할 것인가, 어떤 죽음을 '국가폭력의 희생'으로 규정할 것인가는 언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권력과 폭력, 저항과 희생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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