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들령에 세워진 머들령 시비 사진=한소민 소장 머들령 고갯길 사진=한소민 소장 오로지 두 발로 걸어 다녀야했던 옛사람들에게 고개는 그냥 단순한 길만은 아니었습니다.
길손들이 주막에 모여 무리를 지어 움직였고 서낭당에 돌을 얹으며 무사히 고개를 넘어가기를 기원했다는 머들령은 현실의 위협과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경외심이 함께 머물던 고개였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시기이기에, 머들령은 단순한 고개가 아니라 식민지 시대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역사적 경계로도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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