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신천지로 통일교 특검 물타기 안돼"…與 "성역없이 규명"

국민의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국회에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할 특검 법안을 제출한 가운데 두 당은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권 등을 놓고 27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전날 발의한 통일교 특검법안과 관련, "자신들의 통일교 게이트를 덮기 위해 아무 관련도 없는 신천지 의혹을 포함시켰다"며 "(민주당은) 정작 통일교 측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로비 의혹 관련 진술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뭉갠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은 수사 대상에서 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은 헌법 질서를 훼손한 정교유착 의혹을 성역 없이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특정 종교나 단체를 겨냥한 정치 공세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