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연의 '홍학의 자리'를 펼치면, 마치 먼 이국의 습지에 발을 들인 여행자처럼 낯설고도 묘하게 끌리는 정서가 독자를 감싼다.
소설은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서로의 체온을 가늠하며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지만, 그 묘사는 여행지의 풍경처럼 절제되어 있고, 감정은 홍학의 깃털빛처럼 여운이 길다.
홍학이 한 번 서 있던 자리의 물빛이 미묘하게 달라지듯, 사람 또한 누군가의 삶에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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