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바뀌면서 발표된 임원 명단에 자기 이름이 없고, 직장에서 더는 올라갈 수 없으니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가 그렇다.
"승진 누락이 트리거처럼 작용하면서 퇴직 후 삶에 대한 불안이 쓰나미처럼 함께 몰려왔다.(중략)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후배들은 보직이 없는 선배를 보면 연봉은 많이 받으면서 제대로 밥값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강 이사는 임 전 선임이 일과 직장에서의 성취를 오랫동안 '미닝풀니스'(meaningfulness, 의미 있게 느껴지는 어떤 것), 즉 삶의 거의 유일한 동아줄로 여겨왔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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