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째 산 타고 있는데 (구급함은) 하나도 못 봤어요.” 지난 20일 북한산 원효봉에서 만난 등산 경력 30년 차 정현철(60)씨는 그간 여러 등산로를 다녀봤지만 구급함을 본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 탓에 등산로에서 만난 시민들 중 구급함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 주요 산 12곳 중 국립공원공단이 관리하는 북한산·도봉산 등에는 최대 7개의 구급함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각 지역의 구청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구룡산과 인왕산 등에는 구급함이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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