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원충이 인간 적혈구 안으로 침입할 때 이용하는 고리 모양 구조인 '무빙 정션'(Moving Junction)이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숙주 세포막을 능동적으로 변형시키는 '분자 기계'라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치민 호 교수팀은 1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말라리아 원충의 적혈구 침입 과정에서 형성되는 무빙 정션의 3차원 구조를 처음으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충의 세포 침입을 막는 미니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호 교수는 "원충에서 직접 분리한 손상되지 않은 무빙 정션 기본단위를 분석, 수십 년간 풀리지 않은 구조의 기능을 밝혀냈다"며 "실제 생체 환경에서 표적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이를 차단하는 분자를 설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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