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29일 농협중앙회를 상대로 착수한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는 그 규모와 시점을 놓고 단순한 세무 검증 차원을 넘어 지도부와 기관 개혁을 겨냥한 전방위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회가 지난 2023년 11월 정기 세무조사를 마친 지 3년도 되지 않아 다시 세무조사 대상이 된 점, 유례없는 대규모 인력이 동원된 점은 국세청이 이미 농협 수뇌부의 자금 흐름과 관련해 상당한 수준의 구체적 혐의점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농협의 카르텔을 깨부수기 위해 세무조사라는 가장 강력한 사정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며 "수뇌부의 비리 혐의를 압박함으로써 농협법 개정과 감사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혁안을 저항 없이 관철하려는 고도의 포석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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