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할 때 느끼는 즐거움이 굉장히 크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많은 분이 큰돈과 시간을 들여 만드는 작품에 '잠깐 시간이 났으니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접하는 호러 오컬트 장르와 구마키리 감독의 참여는 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한국어로 번역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는 일본어와 한국어 사이의 미묘한 표현 차이가 영상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도 궁금했다.
저는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으니까 '이렇게 연기하면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컸습니다." 구마키리 감독은 촬영 초반부터 명진의 과거를 모두 알려주지 않았다.배우가 정보를 미리 알고 연기할 경우 드러내지 않아야 할 감정까지 표정과 목소리에 묻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김재중은 더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감독이 요구한 미스터리를 유지해야 했다.
저는 명진도 사람인데 왜 표현하면 안 될까 싶어서 답답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일본인 감독과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 대사를 완성하는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고민이 필요했다.감독은 배우가 불편하게 느끼는 표현을 자유롭게 바꾸도록 했지만 배우 개인에게 자연스러운 말과 제삼자가 듣기에 자연스러운 말이 반드시 같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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