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플러스] ‘종이 울리는 순간’, 사라진 숲이 기억을 부를 때
김주영·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As the Bell Rings)'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그늘 속에 가려졌던 ‘가리왕산’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놓는다.
“올림픽 이후 잊힌 산을 다시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는 김주영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화려한 스포츠 이벤트의 뒤편에서 침묵한 자연의 목소리를 포착한다.
영화의 마지막, 희미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사라진 숲을 기억하려는 이들의 의지이자, 우리가 다시 시작해야 할 ‘복원의 시간’을 알리는 신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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