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김창훈, 詩에 音 붙여 1천곡…"시의 은혜에 음률 쏟아져"

"운이 좋게도 시의 은혜가 제게도 닿아서 음률(音律)이 그치지 않고 쏟아져 나왔어요.

이 긴 여정을 동행해 준 분들이 머릿속을 스쳐 갔고, 지난 세월이 헛되지 않고 보람과 성취를 남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0곡, 100곡도 아닌 1천곡을 만들다 보니 김창훈은 자기도 모르게 같은 멜로디를 사용할까 봐 한 번 완성한 곡은 두 번 다시 듣지 않았다고 했다.특히 한 시인당 한 작품만 사용하는 나름의 원칙을 고수하느라 1천명의 시인을 찾아내야 했는데, 여긴 힘든 일이 아니었단다.이 때문에 시인으로 활동하는 맹문재 안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