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맞서 싸운 / 당신은 섬입니다 / 그 섬이 나를 낳았으니 / 나 또한 섬입니다 / 나 역시 /섬을 낳아서 / 섬끼리 모여 삽니다//섬은 늘 뭍을 보고 / 파도는 가로막습니다 / 발끝까지 짠 것이 / 이유가 있는 게지요 / 그래서 /마르지 않아도 / 그리움은 짠 것이지요"(시 '섬은 왜 짤까') 제주 고성기 시조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섬은 보고 싶을 때 더 짜다'를 펴냈다.
"섬은 내가 낳고 자라서 결국 묻힐 곳이다.내가 섬이다.내가 낳은 시들도 섬이 되어 여기 묻힐 것이다.섬은 온통 그리움과 기다림이니 고독과 단절이 낳은 숙명이다.그리움도 기다리다 잦아지면 짜다"는 시인은 이번 시조집에서 섬을 둘러싼 외로움과 그리움의 정서를 시어로 담아냈다.
해설을 쓴 전해수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조집에 대해 "섬의 그리움과 기다림의 미학이 이번 신작 시조의 세계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섬처럼 고독하게 사는 인간의 마음이 그저 '모두 섬'이란 것을 그의 시조를 통해 일깨워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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