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체통이 있는 집 앞을 지나며 그리운 사람에게, 고향의 부모 형제에게 손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던 시절을 소환했다.
학창 시절 윗마을 여학생이 내 앞에 아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 여학생을 도저히 앞지를 용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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