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들어 글로벌 주요국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날수록 출생률 역시 높아졌지만, 한국과 대만 그리고 싱가포르 등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이상적인 어머니와 헌신적인 아내를 원하는 사회적 규범이 경제성장만큼 빠르게 바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학자대회의 첫 주요 세션 연사로 나선 황지수 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교수는 저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성별 격차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가족정책과 노동시장 성별 격차’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황 교수는 “한국에서 여성의 경제 활동 시간은 늘어났지만, 여전히 육아를 위해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또는 일을 위해 출산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에서는 여성이 성취하고자 하는 사회적 역할과 가정에서의 역할 사이에 큰 괴리가 생기게 됐다”고 했다.
특히 코르테즈 교수는 “이 같은 정책은 제도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성별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며 육아휴직 제도 변화와 함께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역시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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