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훈은 “119에 전화해서 병원에 갔는데 누군가 소식을 알리다가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내가 그때 알아챘다면 아버지가 이렇게 안 되셨을텐데”라고 자책했다.
최대훈의 부친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에 감염돼 병원에도 가지 못한 채 하늘로 돌아갔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속전속결로 진행된 장례 과정을 떠올린 최대훈은 “곧바로 화장터로 가서 화장돼 나온 아버지를 안았는데, 뜨끈함이 아직도 기억난다.가시는 길이 너무 초라해서, 그럴싸한 관에도 들어가시고, 배웅도 받으셔야 햇는데 아무 것도 못 받으시고 가신 게 그게 너무 불쌍하다”며 “지금 같은 봄날 아빠와 어깨동무하고 꽃길을 걷기만 해도 좋아하셨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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