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둔갑 대미 우회 수출 ‘급증’···對美 비중이 97%

타 국가의 물품이 한국을 경유하며 국산으로 둔갑돼 수출되는 ‘우회 수출’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 산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관세청은 “과거 한국 제품 프리미엄을 노리고 원산지를 우리나라로 둔갑해 수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에 따른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와 수입규제 회피를 위해 그 대상이 되는 제품들을 우리나라를 거쳐 우회 수출하는 행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제품에 대한 고관세율 회피를 위해 중국인이 국내 설립한 기업이 중국산 2차전지 양극재 55.8톤(33억원)을 국내에 수입해 포장을 변경한 뒤 원산지를 국산으로 위장해 미국 등으로 불법 수출한 사례도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