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산불 났어요" 어르신 업고 뛴 외국인… 법무부, 장기 거주 자격 검토

법무부가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불바다로 만든 산불에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구조한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선원에게 장기 거주 자격 부여를 검토한다.

지난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경북 영덕군 축산면에서 산불 속 주민들을 대피시킨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수기안토씨(31)에게 장기 거주(F-2) 자격 부여를 검토하라고 실무진에게 지시했다.

수기안토씨는 지난달 25일 늦은 밤 산불이 영덕군 축산면 해안마을까지 번지자 몸이 불편한 마을 주민들을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집마다 뛰어다니며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