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의 손자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이가 이렇게 홀로 무섭고 비참하게 가라앉았겠구나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이창동 감독은 아름다움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이렇게 가라앉고 있다는 것을, 살아있지만 죽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시' 속에서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미자 뿐이다.
그 여중생이 자신이 키우는 손자 때문에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자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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