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담벼락 지붕 위로 가볍게 내려앉는 눈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손길처럼 다가온다.
오래된 집을 덮고 있는 지붕은 겨울을 견디며 고요한 시간을 품고 있다.
지붕 위의 눈은 말없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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