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수천 명의 희생자를 낳은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2016∼2022년 재임)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전 대통령 사이가 크게 악화한 가운데 마르코스 행정부가 기존의 '조사 불가' 방침을 바꾸면서 ICC의 두테르테 전 대통령 조사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AP·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루커스 버사민 필리핀 행정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ICC가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관련해 인터폴에 조회해 적색수배(국제체포수배)를 필리핀 당국에 보내면 "정부는 적색수배를 존중해야 할 요청으로 간주할 의무가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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