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현대화를 모색한 산동(山童) 오태학(吳泰鶴) 화백이 9일 오전 1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제자 김선두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했다.
김선두 교수는 "고인은 여러 스승의 화풍을 이어받아 추상과 구상,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으며, 인물·산수·화조(꽃과 새)·영모(동물) 등에 두루 능했다"며 "특히 1970년대 허상시리즈는 전통과 현대라는 한국화단의 시대적 문제를 작품으로 보여줌으로서 현대 회화로서 한국화의 가능성을 증명했다.특히 석채화의 정수를 보여주었다"고 했다.
1978∼2003년 중앙대 한국화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화가 서정태·김진관 성신여대 명예교수·김선두·이길우 중앙대 교수 등 현대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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