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서울대 장발장'에 새 삶 선물한 사연

서울대 건물 외벽을 타고 연구실 등에 들어가 8년 간 200만원을 훔쳤다 구속된 노숙인이 검찰 선처로 풀려났다.

(제공= 서울중앙지검) 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16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대 일대에서 9차례에 걸쳐 219만4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치거나 훔치려 한 혐의(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 및 미수)로 구속 송치된 김모(67세)씨 구속을 취소하고 취업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씨의 가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그가 사망자로 간주돼 온 점을 파악하고 실종선고 취소 동의 의사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