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엄마 용례(문소리), 언니 정자(오경화)와 함께 바닷일을 하고 생선을 팔며 팍팍한 삶을 이어가던 정년이는 자신이 가진 소리의 재능이 돈벌이가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소리를 하는 것을 질색하는 용례 탓에 이를 금기시하며 살고 있었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국극에 푹 빠져버린 정년은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옥경을 찾아갔고, 옥경은 정년이에게 "넌 타고난 소리꾼이야"라면서 국극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디션이 코앞까지 다가왔지만, 정년이는 창고에 갇혀 옴짝달싹 할 수 없었고 옥경은 소식이 끊긴 정년을 걱정하며 서울로 떠나기 하루 전, 정자를 찾아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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