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비트코인 가격이 계절적 추세에 따라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기술적 지표상 복수의 비트코인 약세 요인이 관측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상화폐 투자 상품 발행사이자 자산운용사인 카나리캐피탈(Canary Capital)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이 매년 6월에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데이터를 기준으로 매년 6월은 비트코인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달 중 하나였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6월 비트코인 평균 수익률은 최소 마이너스 5%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리캐피탈은 기술적으로 분석했을 때도 비트코인 시장에 ‘헤드앤숄더’ 패턴이 관측된다며, 약세론에 무게를 더했다. ‘헤드앤숄더’는 자산 가격이 사람의 머리와 양쪽 어깨 모양처럼 움직인 뒤 하락하는 형태로, 향후 시세가 떨어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약세 신호다.
추세 지표인 ‘일목균형표’ 기준으로도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 전환됐다는 언급도 있었다. ‘일목균형표’는 가격의 추세와 지지·저항 구간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술적 분석 지표로, 현재 시장이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 여러 선과 구름 모양으로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분석진은 “’일목균형표’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은 일봉 구름대 아래로 확실히 내려온 상황이다”라며 “상승 추세 복귀를 위해서는 향후 2개월 내 7만 6천 달러에서 7만 9천 달러 구간을 종가 기준으로 회복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나머지 가상화폐) 시장 역시 비트코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시장 전체 방향성을 비트코인이 결정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시장이 매년 6월(박스)에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사진=카나리캐피탈)
다만, 특정 섹터 관련 알트코인은 비교적 양호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카나리캐피탈은 “인공지능(AI), 실물연계자산(RWA), 자산 토큰화(Tokenization), 탈중앙화거래소(DEX) 관련 프로젝트는 시장 약세 속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광범위한 알트코인 투자보다 특정 성장 테마 중심의 선별 투자 전략을 택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은 중동 지역 긴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기조, 기관 자금 유출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주 동안의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투자자들의 순매도 포지션은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방어적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달 최대 변수로는 오는 6월 17일 열리는 신임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첫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 신임 의장이 물가 우려를 강조할 경우 비트코인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고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날 경우 7월 계절적 강세 구간과 맞물려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매해 7월은 비트코인이 평균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던 월간이다.
비트코인은 6월 4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54% 하락한 9,79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목균형표’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은 일봉 구름대 아래(흰색 박스)로 확실히 내려온 상황이다(사진=코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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