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 6천 달러(한화 약 1억 141만 원) 아래로 밀리면서 가상화폐 시장 내부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현금성 가상화폐)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재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위험회피 움직임이 제한적인 전통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달리 현금성 자산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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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정보 제공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비트코인 시세는 12.50% 하락했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되며 대부분의 주요 가상화폐 종목이 비트코인과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세 하락에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58.46% 수준까지 밀린 상황이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해도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1.80%를 상회했다.
반면, 현금성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28일 7.67%와 3.09%였던 ‘테더’와 ‘유에스달러코인’ 점유율은 6월 4일 오전 현재 8.32%와 3.37%로 늘어난 상태다.
‘테더’와 ‘유에스달러코인’ 시장 점유율이 확장된 것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보다 달러 유동성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초 비트코인이 9만 달러(한화 약 1억 3,829만 원) 이상에서 6만 달러(한화 약 9,219만 원) 부근까지 급락했던 시기에도 유사한 자금 이동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주목할 점으로는 전통 금융과 가상화폐 시장이 정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주요 증권지수인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 역시 98.50~99.50 범위에서 움직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산시장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면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는 전통 금융시장보다 가상자산 시장 내부에서만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비트코인 가격 반등 여부와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추세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할 경우 현재 스테이블코인에 머물고 있는 대기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비트코인 약세가 지속되고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최근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두 시장 간 상관관계 변화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비트코인은 6월 4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8% 하락한 9,76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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