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결번 마무리 투수 오승환(43)이 불펜 투수로서 또 다른 최초 기록을 남겼다.
오승환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받았다.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일구회 일구대상을 마무리 투수가 받은 건 오승환이 처음이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최다인 427세이브를 올렸고, 미국과 일본 무대를 포함하면 549세이브를 작성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운드를 떠나면서 등번호 21번이 구단 역사상 첫 투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오승환과 OB(현 두산) 베어스 박철순, 한화 이글스 송진우 등 프로야구에서 '21번 영구결번 트리오'로 불리는 이들의 착장식도 함께 진행됐다.
오승환은 단상에 올라 "21년간 프로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불펜 투수인데도 영구결번과 은퇴 투어를 할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은퇴하면서 불펜 투수의 힘든 점을 강조했는데 많이 알아봐 주시고 헤아려 주신 것 같아 더 뜻깊은 상이다. 앞으로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힘쓸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후 만난 오승환은 "은퇴 후 휴식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최근 아내가 둘째 아이를 가져서 해외로 나가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지난달 국가대표 경기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하고, 같은 달 30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출전한 소감 등을 차례로 밝혔다.
오승환은 "내년엔 최형우가 온 삼성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가 좀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저는 후련하게 은퇴했기 때문에 최형우가 합류한 삼성이 더 잘하면 좋겠다. 이제는 야구팬으로 돌아가서 편하게 응원하려 한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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