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홍석, 윤원상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뒤 팀에 합류하자마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EASL을 병행하며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LG로선 이들의 복귀가 마치 새로운 영입과 같을 정도로 반갑다. LG 양홍석. 사진제공|KBL
조상현 창원 LG 감독(49)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에 앞서 포워드 양홍석(28·195㎝), 가드 윤원상(27·181㎝)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팀에 합류까기 전까지 “최소한 5할 승률 이상으로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홍석, 윤원상은 이미 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다. 양홍석은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국내 정상급 포워드 자원이다. 이들의 기량이 최고점에 오를 때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그 전에도 기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고 가용폭을 넓힐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이들은 휴가 기간이었던 8월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합류해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지금까지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양홍석은 LG 합류 이후 3경기에 출전해 평균 22분56초를 소화하며 11.0점·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복귀전이었던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64-66 패)에선 16분2초를 뛰며 3점·5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7일 수원 KT전에선 경기 종료 24초 전 역전 3점슛을 터트리는 등 2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쳐 팀의 66-63 승리를 이끌었다.
윤원상 역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3경기에서 평균 17분7초를 소화하며 6.3점·1.0어시스트·1.3스틸을 기록했다.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90-60 승), 7일 KT전에서 모두 3점슛을 2개씩 적중하며 흐름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점차 출전시간을 늘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LG는 양홍석, 윤원상이 돌아온 뒤 3경기에서 2승(1패)을 올렸다.
LG는 양홍석, 윤원상이 합류하기 전까지 16경기에서 12승4패를 기록했다. 조 감독이 애초 내걸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핵심 가드 유기상이 부상으로 4경기에 결장했지만, 2년차 최형찬이 그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덕분에 전력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여기에 양홍석, 윤원상이 가세했고, 때맞춰 유기상도 돌아왔다. 선수 가용폭이 넓어지면서 LG 특유의 현란한 로테이션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LG는 이번 시즌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병행하고 있어서다. 9일에도 자크 브롱코스(몽골)를 안방 창원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이후 사흘간(10~12일) 휴식을 취하지만, 13일 서울 SK, 14일 고양 소노와 잇따라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로테이션은 필수다.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양홍석, 윤원상의 존재가 마치 새로운 영입처럼 여겨질 정도로 반가운 이유다.
LG 양홍석, 윤원상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뒤 팀에 합류하자마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EASL을 병행하며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LG로선 이들의 복귀가 마치 새로운 영입과 같을 정도로 반갑다. LG 윤원상. 사진제공|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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