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인터 마이애미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2018년 창단했던 신생팀 마이애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수년간 성적을 내지 못하는 팀이었지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합류한 이후 MLS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메시를 앞세워 2023시즌 리그스컵 우승, 2024시즌 서포터스 실드 우승을 차지했던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동부 콘퍼런스 우승에 이어 사상 첫 MLS컵 우승을 거머쥐면서 꽃가루를 뿌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이애미 입단 후 이미 두 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메시는 2025시즌에도 35골 28도움을 올리며 마이애미의 우승을 견인했다. 가히 MLS 최고의 스타라고 불릴 만한 퍼포먼스다. 이번 MLS컵 우승은 그의 커리어 48번째 우승이다. 40세를 앞둔 나이에도 메시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시즌 MLS컵 결승전에서 2도움을 올린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 MLS컵 우승을 차지하며 2025시즌 MLS 최강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날 마이애미의 에이스 메시는 선발 출전해 팀의 추가골과 쐐기골을 도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6골 9도움)를 기록한 메시는 활약을 인정받아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마이애미는 로코 리오스 노보(골키퍼), 조르디 알바, 노아 앨런, 막시밀리아노 팔콘, 이안 프레이(이상 수비수), 로드리고 데 폴, 타데오 아옌데, 세르히오 부스케츠, 발타사르 로드리게스(이상 미드필더), 마테오 실베티, 리오넬 메시(이상 공격수)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밴쿠버는 다카오카 요헤이(골키퍼), 마티아스 라보르다, 트리스탄 블랙먼, 랄프 프리소, 에디에 오캄포(이상 수비수), 세브스티안 버홀터, 안드라스 쿠바스, 엠마누엘 사비, 토마스 뮐러, 알리 아메드(이상 미드필더), 브라이언 화이트(공격수)로 맞섰다.
경기 초반 마이애미에 행운이 따랐다. 전반 8분 아옌데가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밴쿠버 수비수 오캄포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밴쿠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밴쿠버는 금세 재정비한 뒤 베테랑 공격수 뮐러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마이애미는 밴쿠버의 공세에 약간 고전했지만, 노보 골키퍼의 선방 덕에 수차례 위기를 모면하며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전도 밴쿠버가 초반부터 몰아쳤다. 전반전 막바지까지 경기를 주도했던 밴쿠버는 후반전 초반에도 마이애미를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그 결과 후반 15분 아메드의 동점골로 따라갔다.
비교적 이른 시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밴쿠버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세게 쥐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사비의 슈팅이 골대를 연달아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밴쿠버에 주도권을 내준 채 밀리던 마이애미의 게임 체인저는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데 폴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데 폴이 이것을 대각선 슈팅으로 연결해 밴쿠버의 골망을 흔들며 다시 리드를 챙겼다.
마이애미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메시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아옌데가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경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메시가 흘려준 공을 아옌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 이것이 밴쿠버의 수문장 다카오카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흐르면서 득점이 됐다.
마이애미는 2도움을 올린 메시의 활약 덕에 동부 콘퍼런스 최강 밴쿠버를 꺾고 MLS컵 정상에 오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3시즌 리그스컵 우승과 2024시즌 서포터스 실드 우승을 이끈 메시는 MLS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에도 마이애미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한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만 6골 9도움을 기록했는데, MLS 역사상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메시가 최초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입단하기 전에는 MLS에서 거의 꼴찌 수준의 팀이었지만, 메시 합류를 기점으로 180도 달라져 MLS 최고의 팀이 됐다. 마이애미는 메시를 영입하기로 했던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동부 콘퍼런스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 내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MLS컵 결승까지 올라갔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우승을 차지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LS컵은 최고의 상"이라며 "우리는 팀으로서 엄청나게 노력했다. 58경기를 뛰며 리그스컵과 서포터스 실드를 위해 경쟁했다. 지금 이 순간은 바로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또 "은퇴를 앞두고 있는 두 친구(부스케츠, 알바)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어서 특별한 순간"이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 부스케츠와 알바를 언급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메시는 지난 10월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맺으며 2028년까지 마이애미에 머무르게 됐다. 가는 길이 곧 역사가 되고 있는 메시가 마이애미와 함께 또 어떤 역사를 쓸지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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