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훗스퍼 공식 서포터즈가 최근 홈 구장 관중 수 감소 이유를 구단의 티켓 정책으로 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손흥민 이적 이후 급격히 식은 경기 분위기와 함께 관중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자, "한국 팬들의 성지순례가 그동안 이 문제를 가려왔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서포터즈 트러스트(Tottenham Hotspur Supporters’ Trust, 이하 THST)가 구단의 티켓 정책에 대해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토트넘 구장은 6만 2850석 규모의 대형 구장이지만, 경기당 관중 수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 최근 보도되는 상황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에서는 비야레알전 5만4755명, 코펜하겐전 4만9565명으로 집계돼 약 1만 명 이상이 비었다.
관중 수 급락 문제는 토트넘이 2025년 들어 홈 20경기 중 단 3경기만 승리하며 리그 최악의 홈 성적을 기록하면서 더욱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토트넘 공식 서포터즈 단체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THST는 이번 성명에서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침체됐다. 이유는 명확하다. 빈 좌석이 너무 많고, 특히 젊은 팬들이 티켓값을 감당하지 못해 관중석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관중이 줄면 소리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안은 좋은 성적과 스타 파워, 특히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이런 문제를 가려줬다. 수천 명의 한국 팬들이 경기장을 '성지순례'처럼 방문하며 열기를 채웠다"라면서,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그 환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조차 수천 개의 빈자리가 생겼다. 우리의 판단으로는 이는 비현실적이고 감당 불가능한 티켓 가격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심지어 주요 프리미어리그 경기들에서도 과거엔 상상할 수 없던 빈 좌석들이 눈에 띄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이라도 관중이 꽉 차지 않으면 반쪽짜리 집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서포터즈는 "우리는 구단에 티켓 가격을 공정하고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릴 것을 촉구한다. 그래야만 다음 세대의 팬들이 다시 경기장을 채울 수 있다. 우리의 집을 다시 가득 채운다면, 우리의 목소리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THST는 해당 성명문과 함께 구단에 공식적으로 18세~25세 청년 요금제 확대, 모든 경기에서 청년층 할인 적용, 합리적 가격의 가족석 확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성명은 단순한 가격 논란을 넘어, 손흥민 이탈 이후 침체된 토트넘의 홈 분위기와 팬 문화 전반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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