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넌 존슨, 5천만 파운드 거품 논란… 토트넘은 물론 웨일스에도 자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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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 존슨, 5천만 파운드 거품 논란… 토트넘은 물론 웨일스에도 자리없다?!

풋볼리스트 2025-11-13 19: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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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 존슨(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브레넌 존슨(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유로파리그 결승전 결승골,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962억 원), 가레스 베일 이후 두 번째로 비싼 웨일스 선수.  브레넌 존슨은 그 어떤 조건으로 재단하더라도 현재 웨일스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주축으로 뛰어야 할 인물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 존슨이 토트넘에서도 밀리고, 웨일스에서도 벤치로 밀려난 이 ‘이상한 하락세’를 심층 분석하며 “브레넌 존슨은 지금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웨일스가 지난달 벨기에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경기. 그 누구보다 첫 번째로 이름이 불릴 것 같았던 존슨은 크레이그 벨라미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왜 24세의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는 웨일스에서조차 신뢰받지 못하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이 남았다.

베일 이후의 공백, 부담 속에 멈춰버린 성장 곡선

존슨의 국가대표 데뷔는 2020년, 당시 19세였다. 본격적으로 대표팀에 자리 잡기 시작한 시점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부터였다. 문제는 그 시기와 정확히 겹치듯 웨일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레스 베일이 은퇴 수순을 밟고 있었다는 점이다.

베일의 은퇴 이후, 웨일스 팬들은 자연스럽게 존슨에게 기대를 쏟아냈다. 전 웨일스 공격수 네이선 블레이크는 “사람들이 그를 ‘차세대 베일’이라고 너무 쉽게 부르고 있었다”며 그 압박이 과도했음을 지적했다.

존슨은 지금까지 40경기 6골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해리 윌슨이 벨라미 감독 체제에서 12경기 6골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존재감이 미약하다. 오른쪽 윙과 중앙 공격수 등 다양한 위치에서 기용됐지만, BBC는 “과감함도, 결정력도, 자신감도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득점 상황에서는 망설이고, 돌파 상황에서는 후방으로 안전 패스를 선택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주장 카트 모건은 벨기에전 뒤 “그는 5천만 파운드를 받는 선수치고 웨일스에서 무엇을 보여줬나?”라며 직설적인 비판을 내놓았다. 블레이크는 보다 부드럽게 “기대치 자체가 너무 높았다”며 “그 기대가 오히려 존슨을 갉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넌 존슨(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레넌 존슨(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에서도 애매한 위치… ‘쿠두스가 온 순간’

웨일스에서의 부진은 토트넘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BBC는 “스퍼스에서조차 그의 역할이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존슨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때는 해리 케인이 떠난 직후였고, 팀은 재정비 단계였다. 당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폭넓은 윙 플레이를 요구했고, 존슨은 2시즌 동안 23골을 넣으며 그 구조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의 결승골도 이 시기 나왔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경질과 함께 상황은 급변했다. 새 감독 토마스 프랑크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요구했고, 클럽은 모하메드 쿠두스(5,500만 파운드, 약 1,059억 원)를 영입했다.

BBC는 디애슬레틱 잭 픽트브룩 기자의 분석을 인용하며 “프랑크는 윙어가 단순히 마무리하는 선수가 아니라, 중간 과정에서 상대를 흔들고 공을 오래 보유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 부분에서 쿠두스가 존슨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지금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존슨의 평가는 냉정하다.

“골 말고는 보여주는 게 없다.”
“팀의 첫 번째 옵션일 이유가 없다.”
“존재감이 미스터리하다.”

올 시즌 존슨은 17경기 4골에 머물고 있다.

브레넌 존슨(웨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레넌 존슨(웨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일스에서도 벤치… ‘벨기에전은 메시지였다’

토트넘에서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웨일스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BBC는 “웨일스에서만큼은 존슨이 당연히 주전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웨일스에는 잉글랜드·독일·프랑스 톱클래스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상당수는 챔피언십 또는 리그1에서 활약한다. 그럼에도 벨라미 감독은 벨기에전에서 존슨 대신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의 마크 해리스를 택했다. 해리스는 최근 29경기 무득점이었다.

블레이크는 “존슨 입장에서는 복부에 펀치를 맞은 수준의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그 경기에서 존슨의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투입 후 경기장에 난입한 쥐를 경기장 밖으로 몰아낸 행동이었다. SNS에서는 “그게 그의 유일한 기여였다”는 냉소적인 글도 이어졌다.

존슨의 미래는?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

웨일스는 리히텐슈타인, 북마케도니아와의 마지막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키퍼 무어가 부상으로 빠진 만큼 존슨의 기회는 다시 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BBC는 “지금 그의 위치는 불안정하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에서는 경쟁자가 명확하고, 웨일스에서도 주전 보장이 없다. 이 겹겹의 압박 속에서 존슨이 예전의 폭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레이크는 “궁극적으로는 존슨 본인이 모든 의심을 지워야 한다”며 “팬들은 미워하는 만큼 빨리 잊고, 골을 넣는 순간 다시 사랑한다. 결국 이야기의 결말은 그가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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