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빨간 풍선’의 배우 서지혜가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서지혜(조은강 역)는 7일(어제) 방송된 ‘빨간 풍선’ 7회에서 욕망을 위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는 조은강 캐릭터와 완벽 동화됐다.
서지혜는 시작부터 이상우(고차원 역)와 아슬아슬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극 중 조은강(서지혜 분)은 한바다(홍수현 분)가 시킨 심부름을 하기 위해 고차원과 함께 속초로 향했고, 운전중인 고차원에게 미리 준비해온 김밥과 물을 직접 먹여주거나 물티슈로 입 주변을 닦아주는 등 마치 연인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심부름을 마친 조은강은 고차원과 겨울 바다를 보기 위해 찾아간 해수욕장에서 그와 함께했던 옛 추억을 회상하는가 하면,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급체한 척 고통을 호소했다. 급한 대로 휴게소 화장실에 간 조은강은 멀쩡하게 용모를 정돈했다. 고차원과 긴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꾀병을 부렸다.
서지혜는 특히 이상우와 가까워지기 위해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조은강의 음흉한 속내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조은강은 고물상(윤주상 분)에게 옷을 선물하려는 고차원을 도와 백화점에서 옷을 고르는 도중 고차원을 남편으로 착각한 직원의 모습에 흐뭇해했다.
그뿐만 아니라 조은강은 한바다 집에서 지내는 여전희(이상숙 분)에게 한바다 대신 밥을 차려주었고, 마침 집으로 돌아온 고차원과 마주한 뒤 잠든 여전희(이상숙 분)가 깨지 않을까 의식하며 속삭이듯 대화를 이어갔다. 조은강은 잠에서 깬 여전희가 고차원과 함께 있던 자신에게 무안을 주며 나무라자 한바다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여전희와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는 등 치밀함도 선보였다.
조은강은 한바다가 고차원과 멀어지도록 부추기거나 한바다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듯 음흉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조은강은 여전희의 거처 문제로 고차원과 다툰 한바다에게 위로하는 척하며 은근슬쩍 참지 말라고 조언했고, 한바다의 사무실에서는 무언가를 급하게 찾다가 갑작스럽게 한바다와 마주치자 당황해하며 둘러대는 등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서지혜는 정보석(조대봉 역)의 바람을 목격하고 참아왔던 감정을 폭발시켜 극적 몰입도를 더했다. 조은강은 조대봉의 바람을 목격하고 분노한 양반숙(이보희 분)을 쫓아가 온몸으로 말린 뒤 “엄마 인생을 살라”고 타이르듯 말한 반면, 조대봉에게는 잘못을 지적하며 분노했다. 이후 그녀는 조대봉의 바람 상대인 미용사를 찾아가 싸늘한 표정으로 협박하는 등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빨간 풍선’에서 서지혜는 수수한 겉모습과는 달리,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외유내강의 조은강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빨간 풍선’은 8일 저녁 9시 10분 TV조선에서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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