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상장일 뒷심 발휘 'HD현대마린솔루션'…시가총액 7조원으로 껑충

[IPO] 상장일 뒷심 발휘 'HD현대마린솔루션'…시가총액 7조원으로 껑충

더스탁 2024-05-08 16:24:37 신고

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상장기념식(사진 왼쪽에서 5번째부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해 유가증권시장 2호 기업으로 증시에 올랐다. 작지 않은 덩치지만 상장 첫날 전강후약 패턴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공모가 기준 3.7조원 수준의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시총을 7조98억원까지 끌어올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코스피에서 주권을 개시해 공모가 보다 96.52% 높은 16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43.76% 높은 11만9900원에 형성됐다. 오전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오후 들어 크게 반등하면서 공모수익률을 높였다. 이날 장중 고가 기준 공모수익률은 99.16%였으며, 저가 기준 수익률은 33.69%를 기록했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 장대양봉을 지켰다는 점에서 최근 상장한 기업들과 차별화된 흐름을 연출했다. 5월에 상장한 기업만해도 제일엠앤에스,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이 줄줄이 상장일 종가에 시초가를 지키지 못하고 음봉으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승세는 기관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기금이 매수에 적극 가담하면서 1400억원가량의 물량을 사들였다. 개인은 805억원가량 그리고 외국인은 562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 과정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주문금액이 80조원가량 유입되면서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 가격인 8만3400원으로 확정했다. 그 결과 공모규모 742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의 딜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021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201대 1을 기록했다. 의무보유 확약 신청비율은 45.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일반청약에서도 흥행기조는 이어졌다. 올해 IPO기업 중 최고치인 약 25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고 경쟁률은 255.8대 1을 나타냈다.

여기에 상장 직후 유통물량 비율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번 딜은 구주의 경우 모두 상장 후 6개월 이상 묶이면서 공모주만 유통될 수 있는 구조로 짜였다. 공모주식 중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1년간 의무보유 된다. 나머지에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미확약분과 일반청약 배정분은 상장일부터 유통될 수 있는데, 상장주식 수의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KB증권 김성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기동 대표가 대형 북을 치는 ‘타북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이후 상장 계약서 및 기념패 전달식이 진행됐고, 정기선 부회장은 이기동 대표와 함께 주식 거래 시작을 알리는 매매개시벨을 눌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HD현대 그룹 조선사들의 AS(애프터 서비스)부문 조직이 통합돼 설립된 회사다. 그룹은 증가하는 선박 애프터마켓(A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D현대마린솔루션을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현재는 글로벌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박 AM 사업 외에도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제어 및 플랫폼, 벙커링 등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 △국내 및 해외 항만 창고 확보 △선박 관리회사 인수 △클라우드 관리 체계 구축 △수리 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등에 투입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을 선도하고, 디지털 솔루션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서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HD현대가 지향하는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상장일에 맞춰 지난 1년 간의 주요 경영 성과를 담은 첫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ESG 비전 체계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대내외적으로 선포, 상장사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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