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얼어붙은 IPO 시장···HD현대마린솔루션 마저 따따블 실패

여전히 얼어붙은 IPO 시장···HD현대마린솔루션 마저 따따블 실패

뉴스웨이 2024-05-08 16:11:51 신고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이날 증시에 입성한 기업공개(IPO)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도 따블에 미치지 못했다. IPO 시장의 열기가 식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8만3400원) 대비 8만500원(96.52%) 오른 1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3만6500원(43.76%) 오른 11만9900원에 형성됐다.

주가는 개장 직후 한때 공모가 8만3400원 대비 45% 오른 12만1000원에 그쳤으나, 오후 들어 장중 오름폭을 키우면서 8만500원(96.52%) 상승한 16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7만3300~8만3400원) 최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01대 1, 일반청약 경쟁률은 225.8대 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이 향후 IPO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따따블은 커녕 따블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초 상장한 우진엔텍, 현대힘스는 따따블을 달성했지만 그 이후 상장한 기업 18곳에서는 한번도 따따블이 나오지 않았다. 연초 이후 3월까지 상장한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케이엔알시스템, 엔젤로보틱스 등 5곳은 따블만 달성했다.

4월 이후 상장한 아이엠비디엑스, 제일엠앤에스,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은 따블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상장한 코칩, 민테크, 디앤디파마텍은 상장 당일 종가 기준 수익률이 60%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7일 상장한 코칩은 공모가(1만8000원) 대비 83.3% 상승한 3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종가는 공모가 대비 58.1% 오른 2만8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보다 앞서 3일 증시에 입성한 민테크는 공모가(1만500원)보다 41.90% 오른 1만4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상승폭을 내주면서 1만28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2일 데뷔한 디앤디파마텍 역시 공모가(3만3000원) 대비 10.6% 오른 3만6500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새내기주들의 주가 부진이 기관투자자들의 더 많은 물량 배정 경쟁에 따라 공모가가 과도해지면서 투자 부담이 커진 탓으로 분석하고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인은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 확대 이후 공모주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기관이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공모가 밴드 대비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경쟁을 유발하고 있는 탓"이라고 말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상초랠리'는 지속됐으나, 공모가 대비 4배 로 장을 마감한 종목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종목 중 옥석을 가리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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