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8일 상장…외국인 ‘단타’ 여부가 최대 관심

HD현대마린솔루션 8일 상장…외국인 ‘단타’ 여부가 최대 관심

브릿지경제 2024-05-07 13:14:15 신고

발언하는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YONHAP NO-3703>
발언하는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상장 일을 하루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을 조심스럽게 전망하지만, 공모주 시장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점과 해외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 대부분 쏠려있다는 점에서 상장 당일 물량 출회 우려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진행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201대1을 기록, 공모가 희망범위(7만3300~8만3400원)의 최상단으로 확정지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이 회사는 선박 사후관리(A/S)를 전문으로 하며, 선박 통합 유지부터 보수, 개조 및 디지털 솔루션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로,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의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부의 A/S 사업을 떼어 만들어졌다.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 결과 경쟁률만 225.8대1을 기록했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만 25조1000억원에 달한다.

공모주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그럼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첫날 따따블에 성공한다면 시총은 단숨에 14조8285까지 불어나며,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순위도 23위에 안착한다.

다만 시장 분위기와 함께 꼽히는 변수로 공모주 배정을 받은 외국인 투자자들 대부분이 상장 첫날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체 기관 배정 물량 중 40% 정도 외국인이 가져갔으며 이중 99%가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에 해당한다.

반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간 의무보유를 가져간다. 국내외 기관에게 배정된 물량 490여만주 중 국내 기관이 약 60%를 받았는데, 이 중 92%가 최소 15일~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을 맺었다. 연기금 등은 109만주에 대해 6개월간 팔지 않겠다고 했다.

이렇게만 놓고 봐도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은 물량이 상당 부분이라, 8일에 미보호 예수 물량이 얼마나 출회하느냐에 따라 따따블 성공 여부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의무보유를 약속했음에도 물량을 적게 받은 국내 기관의 입장에선 계속 역차별이라고 불만을 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지난번 두산로보틱스때도 국내 기관 82%가 넘게 의무 보유확약을 맺었는데,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장 당일 165만주 넘게 팔아치워 480억원 넘는 매도 차익을 누렸는데, HD현대마린솔루션 때도 충분히 물량 폭탄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8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며,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수는 총 441만7880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9.9%에 해당한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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