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청약에 '우리사주' 열풍

[사진=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에서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25조원에 달하는 청약금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 25조원의 청약금이 몰렸다.

지난 25일~26일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총 청약금은 25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대 청약금을 기록한 에이피알의 청약 증거금 14조원 보다 약 10조원 많은 수준이며, 상장후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 수준이다.

임직원 640여명이 우리사주조합 청약에 참여해 청약률 92.8%를 기록하기로 했다.

평균 청약 금액 1억66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근무 직원뿐 아니라 HD현대마린솔루션테크 직원까지 대출을 받으며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HD현대마린솔루션의 청약으로 우리사주 청약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LS머트리얼즈 등이 잇달아 높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며 직원들이 우리사주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우리 사주 청약률 100%로 완판돼 현재 공모가보다 3배 이상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상장한 LS머트리얼즈도 우리사주 청약률 98.24%를 기록한 후 공모가 6000원 대비 4배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보호예수 기간에 우리사주를 팔려면 퇴사를 해야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상장 초기 과열된 주가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하는 경우 등이 지난 2021년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에서 나타나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현대중공업에서 AS사업부를 분할한 회사로, 선박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며, 지난 2017년 2403억원이었떤 매출 수준이, 지난해에는 1조4305억원으로 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