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HD현대마린 상장..KB증권, IPO1위 탈환 '박차'

'대어' HD현대마린 상장..KB증권, IPO1위 탈환 '박차'

데일리임팩트 2024-05-02 08:53:42 신고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KB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관실적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하반기에는 시가총액 4조 규모의 '대어' 케이뱅크 IPO 주관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IPO 성공 시 받는 인수수수료에 따른 실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달 HD현대마린, 민테크, 제일엠앤에스의  상장 절차가 끝나면 올해 4건의 IPO를 주관, 총 공모 금액 8375억원으로 국내 IPO 주관사 1위에 등극하게 된다.

현재 KB증권은 연초 이후 우진엔텍(109억원)에 이어 제일엠앤에스(528억원),민테크(315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7423억원)을 주관했다. 건수는 다른 증권사보다 적었지만 최근 시총 3조원 규모인 HD현대마린이 주관 실적을 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상반기 IPO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2위인 NH투자증권의 1354억원(6건)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케이뱅크 IPO도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케이뱅크의 경우 상장을 한번 철회한 이력이 있는 만큼 KB증권은 전담팀을 꾸리는 등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상장을 준비했다가 철회했는데, 연초 IPO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KB증권과 NH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 4조~5조원으로 추정되며 5월 중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KB증권 주식발행시장(ECM) 본부는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대어급 규모의 딜을 성사시켜 다시 IPO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IPO를 통해 주관 실적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IPO 총 7건, 주관액수 7614억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KB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HD현대마린솔루션과 케이뱅크 등 대형주 뿐 아니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놓은 중소형주 상장을 추진하고, 상반기 내 추가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해  2024년 ECM 부문 업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IPO 흥행에 인수수수료도 '짭짤'..실적 기대감도 높아져

KB증권이 굵직한 IPO 주관에 성공하면서 이에 따른 인수 수수료도 증가했다. 이에 1분기실적에서 선방한 KB증권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조 단위 IPO 성공 시 받는 인수 수수료의 경우 기본 수수료율로 0.7~0.8%를 책정하고 공모 흥행 여부와 기여도에 따라 0.2~0.3%포인트(p)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조 단위 이하의 경우 그 이상의 요율이 책정된다.

IPO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물량 중 3%를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의무인수금액'도 수수료율 책정 시 합산된다. 이에 공모금액이 코스피 상장사보다 작아도 주관사가 받는 수수료는 비슷하거나 높은 경우도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일엠앤에스로부터 IPO 성공에 따른 인수수수료로 17억원을 받고, 오는 3일 민테크가 상장하면 16억원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다음달 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으부터는 주관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인 2152억5540만원어치의 물량을 인수하면서 수수료로 17억원을 받게 된다.

앞서 KB증권은 최근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국내 금융지주 계열 4대 증권사 중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 KB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98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월 대비 40.1% 늘었다. KB증권에 따르면, 위탁매매 수익 확대와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인수수수료 비율이 높지 않아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도 높진 않다"며 "다만  추후 쌓인 IPO 성공 경험이 레퍼런스가 돼 더 큰  주관을 맡을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매출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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