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례도 행복해' KBO 100승 완성한 류현진…"한미 통산 200승은 빨리 했으면" [현장 인터뷰]

'물세례도 행복해' KBO 100승 완성한 류현진…"한미 통산 200승은 빨리 했으면"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4-04-30 23:05:56 신고

3줄요약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우여곡절 끝에 시즌 2승, KBO 통산 100승을 완성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8-2로 승리하고 시즌 전적 13승18패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 퀄리티스타트 쾌투를 펼치고 우여곡절 끝 시즌 2승,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의 197번째 경기에서 달성한 통산 100승은 김시진(삼성・186경기), 선동열(해태・192경기)에 이어 KBO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 만에 달성한 100승. 한화 소속으로는 송진우(1997년), 정민철(1999년), 이상군(2000년), 한용덕(2000년) 이후 다섯 번째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h까지 나왔고,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SSG 타자들을 묶었다. 총 투구수는 103구로, 국내 무대 복귀 후 처음으로 100구를 넘게 던졌다. 다음은 경기 후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경기를 돌아보면.
▲초반에 힘있게 승부를 했는데 SSG 타자들이 대응을 잘했다. 6회 던지고 내려올 때까지 매 이닝 어려웠던 경기였다. 

-5회까지 투구수가 적은 편은 아니었는데.
▲88개밖에 안 됐다. 당연히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치님이 물어보긴 했는데 당연히 나간다고 했다.

-감기에 걸렸다고 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건 아닌지.
▲컨디션은 좋았고, 이틀 전부터 감기 기운 있었는데 이런 날 또 잘 되는 일이 많아서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했다.

-끝나고 선수들에게 케이크도 받고 물세례도 받았는데.
▲좋았다. 그런 걸 처음 받아봐서. 한국에서 처음 받아보는 거 같은데, 기분 좋았던 순간이었다.

-100승이 걸려 있어서 부담이 되지는 않았는지.
▲신경은 쓰이긴 했었는데 편안하게 마음을 먹었다. 대전에서 팬들 앞에서 (100승을) 해서 조금 더 뜻깊은 것 같다.

-경기 후 단상에도 올라 팬들과 인사했는데.
▲그것도 처음 해본거라, 짧았지만 재미있었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4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노시환을 바라보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6회초 한화 노시환이 수비에 임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100구 이상 던진 게 오랜만이었다.
▲그렇게까지 생각은 안 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상황이나 흐름에 따라서는 선발이라면 당연히 던져야 하는 개수라고 생각했다. 

-최정과도 오랜만에 맞대결을 했는데.
▲처음부터 의식을 많이 했다. 첫 타석에는 미국 가기 전에 안 던졌던 커터 위주로만 던졌다(웃음). 또 초구 이후에는 참더라. 또 다음에 어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해서 던져야 할 것 같다.

-추신수와도 국내 무대에서는 처음 만났다.
▲당연히 신경써서 던졌다.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지면서 준비했고, 2안타를 맞았는데두 번째 안타 때 2루까지 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나이도 있는데 부상 조심해야 할 것 같다(웃음). 무리하게 안 했으면 좋겠다.

-노시환이 공수에서 많이 도와줬는데, 소고기를 사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던데.
▲노시환 선수의 실력이라면 그 정도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그동안 못 보여준 게 많았던 것 같다. 당연히 고맙다. 마음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최원호 감독에게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박찬혁 사장에게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100승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승리가 있다면.
▲오늘과 첫승인 것 같다.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또 있다면.
▲그런 건 없다. 한미 통산 200승은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오늘도 스트라이크 같은 볼이 나오기도 했는데.
▲박승민 코치님이 다른 투수들도 내색 않고 던지는데 네가 그렇게 내색하면서 던지냐고 한번 얘기하셨다. 되돌아보면 그거 때문에 신경쓰면서 볼넷을 내주고, 어려운 경기들이 많았더라. 오늘은 내색은 최대한 내색 안 하고 하려고 했다.

-투구를 끝내고 내려오면서도 주심과 얘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마지막 스트라이크 아닙니까? 했는데, 피하시더라. 마지막 내려오기 전이었으니까 살짝 물어봤다(웃음).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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