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만의 새 역사 눈앞'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올림픽 출전할 때가 왔다"

'68년 만의 새 역사 눈앞'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올림픽 출전할 때가 왔다"

한스경제 2024-04-29 11:5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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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둔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우즈베키스탄과 결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11시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을 벌인다. 

이번에서 처음으로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A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 승점 6을 챙기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부터 이번 대회 이변의 팀이 될 징조를 보였다.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졌지만 아시아 강호인 호주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요르단까지 4-1로 완파하며 8강에 올라섰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연합뉴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26일 한국을 상대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슈팅 숫자에서 21-8로 앞섰고 점유율에서도 53-47로 우위를 보였다. 수비 상황에서도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짠물 수비로 한국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그 결과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 동안 2-2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4강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컨디션이 좋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도 잘 만들어진 만큼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 단순히 운이 아니다.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2019년 감독 부임 후 팀을 빠르게 정비했다. 이후 성과를 냈다.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아시안컵 본선 진출 등을 이뤄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73위에서 134위까지로 끌어올리는 등 아시아 축구계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호주, 요르단, 한국을 연달아 격파하며 자신들의 상승세를 다시 한번 증명 해내는 데 성공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연합뉴스

신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도 새 역사를 쓰고자 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선 우승팀, 준우승팀, 3위 팀이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4위 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한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패하더라도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본선행을 이뤄낼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될 경우 신 감독은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인도네시아를 올림픽 본선 진출로 이끈 주인공이 된다.

물론 우즈베키스탄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2골을 넣었고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공격과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공수 전환이 좋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중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상대의 신체 조건과 힘이 좋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이제는 올림픽에 한 번 출전할 때가 됐다. 부담감은 전혀 없다. 선수들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대표팀을 올림픽에 진출시키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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