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고 말 잘 하나, 얼씬도 하지마"... 차기 당대표 1위 한동훈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옷 잘 입고 말 잘 하나, 얼씬도 하지마"... 차기 당대표 1위 한동훈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오토트리뷴 2024-04-25 14:45: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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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총선 패배 이후 휴식 중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보수 내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한쪽에선 “윤석열 복사판일 뿐”이라는 혹평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우선 개혁신당 김종인 전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정치적인 희망을 가지고 싶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멀어져라”는 충고를 건넸다.

지난 23일 SBS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김 전 고문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이번 선거로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체험을 바탕으로 뭘 보완해야 하는지 어떻게 정치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고문은 “정치적으로 희망을 가지고 싶다면 최대한 윤 대통령과 멀어지는 게 좋다. 만약 일치하게 된다면 전혀 정치인으로서 희망이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지지자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지지자들 (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많은 보수 측 인물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당선인은 “정치적인 개인기로는 한 전 위원장이 동급에서 최강”이라고 칭찬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은 뛰어난 패션 감각과 순발력 있는 언변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잘 다듬으면 얼마든지 재기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보수 지지자 가수 김흥국 씨는 “한동훈 전 위원장은 보수에서는 거의 BTS 급”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었다면 한 전 위원장은 선거의 왕자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총선이 끝나자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일 본인의 SNS를 통해 ‘당을 말아먹은 사람’, ‘정치 아이돌로 착각해 셀카나 찍었다’, ‘다시는 당에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한다’는 등 가장 맨 앞에서 한 전 위원장을 공격했다.

원로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역시 지난 24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동훈은 윤석열 대통령의 복사판”이라며 “아마 더 나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주필은 “과연 한 전 위원장이 구세주처럼 돌아와 국힘을 재건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당선인은 “한 전 위원장은 이제 거의 매력이 없어졌다.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용병, 이미 긁어본 복권 이미지가 강해 평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면 알아서 존재감이 희미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응원하는 화환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응원하는 화환들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수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 찬성하는 의견은 42.8%, 반대하는 의견은 51.9%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또 달랐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에선 무려 74.5%가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를 찬성했고 전체 보수층에서는 57.7%가 찬성해 보수 지지층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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