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형님 리더십' 치켜세운 임성재 "정말 잘 챙겨줘요"

토머스 '형님 리더십' 치켜세운 임성재 "정말 잘 챙겨줘요"

STN스포츠 2024-04-24 16:36:20 신고

3줄요약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개막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성재. 사진┃KPGA제공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개막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성재. 사진┃KPGA제공

[STN뉴스] 이태권 기자 = "정말 잘 챙겨줘요" 

임성재(27·CJ)가 저스틴 토머스(30·미국)에 감사를 전했다. 

토머스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체육관에서 임성재와 운동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체육관에 가면 항상 임성재가 있다"고 임성재가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넌지시 알린 바 있다. 

이 사진과 맞물려 임성재가 최근 PGA투어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임성재가 운동량을 늘린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해 시즌 중반 한동안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주형(22·나이키)은 "웨이트 운동량을 늘리면서 근육량도 증가했고 스윙 스피드도 빨라지면서 오히려 전체적으로 스윙 리듬이 흐뜨러졌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성재도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었다. 올시즌 PGA투어 12개 대회에 나서 단 한 차례만 톱10 입상에 그친 임성재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연거푸 컷탈락을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24일 여주 페럼 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성재는 이에 관해 "운동량은 크게 늘리지 않았다"고 전하며 "아마 같은 체육관에 다녀서 그렇게 글을 쓴 것 같다"고 웃어보이며 "시합 전에도 경기 잘하라고 문자를 보내는 등 격려를 해주고 정말 잘 챙겨준다"며 토마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토머스는 임성재와 5살이 많다. 토머스는 지난 시즌 역대 최악의 부진으로 페덱스컵 상위 70명이 출전할 수 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PGA투어 9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드는 등 부활 날개짓을 펴고 있다. 지난주에는 임성재와 나란히 마스터스 컷 탈락을 딛고 출전한 RBC헤리티지에서 각각 공동 5위(토머스)와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운동 중 사진을 찍은 저스틴 토머스, 임성재, 조던 스피스. 사진┃저스틴 토머스 SNS캡쳐
운동 중 사진을 찍은 저스틴 토머스, 임성재, 조던 스피스. 사진┃저스틴 토머스 SNS캡쳐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좋은 기세를 남은 시즌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대회 출전을 위해 이틀 전인 지난 22일 귀국했다는 임성재는 "시차적응을 위해 평소 대회때 안 마시던 커피도 마시려고 한다"고 전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이후 PGA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최근 부진과 관련해 임성재는 "중간 중간 쇼트게임,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으며 스코어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성적이 나빴다"고 밝힌 임성재는 "그래도 감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주 특급 대회에서 12위를 하면서 페덱스컵 랭킹도 조금 끌어올렸고 남은 시즌 중요한 대회도 많이 남아있으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현재 세계 랭킹 42위로 김주형(23위), 안병훈(40위)에 이어 한국 선수 중 3번째로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해 오는 8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6월 17일자까지 안병훈을 넘어서야 한다. 임성재는 "요즘 안병훈 선수가 정말 성적이 좋은데 나도 선발 직전까지 최대한 잘하고 싶다.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다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독주를 펼치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화제였다. 임성재는 "PGA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이언 샷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티 샷의 거리, 정확도 모두 좋아야 하고 쇼트 게임과 퍼트 능력도 잘 갖춰야 하는데 셰플러는 진짜 열심히 한다. 훈련을 말도 안되게 많이 하고 쇼트게임 연습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 나도 나름 쇼트게임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나보다 더 많이 한다. 볼 컨트롤, 쇼트게임, 퍼트 부터 멘털까지 별의 별 능력을 다 가진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임성재는 "다음주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CJ컵이 열리기에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야 하지만 국내 대회에 온 만큼 국내 팬분들께 좀 더 좋은 샷을 많이 보여드리고 즐거움을 전달드리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나흘동안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즐기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