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니까 싸게 드릴게요" 코인 사기, '솔깃한 수법' 더 교묘해져

"죄송하니까 싸게 드릴게요" 코인 사기, '솔깃한 수법' 더 교묘해져

나남뉴스 2024-04-23 21:2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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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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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나날이 상승하는 가운데 '코인 사기' 수법도 점점 교묘해져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23일 붙잡힌 코인 사기 조직은 투자 자문 '리딩방'을 이용해 54억원의 투자금을 편취했다.

이들의 수법은 투자 자문의 고수인 척 유료 회원비를 먼저 받고 리딩방으로 유인한 뒤. 이를 가상자산으로 보상하겠다며 '가짜 코인'에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이들은 투자를 권유하지 않고 잃은 돈을 복구해 주겠다며 교묘하게 접근했다.

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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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과 피해자의 녹취록에는 "이건 투자가 아니라 저희가 보상을 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코인을 500원에 드리는 것"이라며 2000원짜리 코인을 500원에 특별 할인한다는 식으로 구매를 유도했다.

그러면서 그럴듯하게 꾸민 가짜 코인 지갑까지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해당 조직은 처음에는 코인을 무료로 나눠주다가 다음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그다음부터 본격적인 사기 행각으로 넘어갔다.

일당은 차근차근 피해자들을 모아가며 투자금을 편취해 무려 54억원이라는 금액을 거머쥐었다. 심지어 이들은 '콜센터'까지 운영하며 마치 실제 코인 발행사처럼 행동했다. 증권사 직원을 사칭하여 고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처럼 바람을 잡고, 콜센터 상담원까지 배치하여 그럴듯한 회사처럼 운영한 것이다.

 

사기범죄 1위는 2030세대

사기 금액 크면 클수록 형량은 낮아져

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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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다행히 이날 범죄단체 조직, 사기 등 혐의로 37명을 검거했다. 이중 도주 위험이 있는 15명은 구속했으며 구속된 피의자 중 11명은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원은 전원 20∼30대로 과거 중고차 사기를 일삼던 공범들이 주축으로 활동했다. 2015년에서 2022년까지 중고차 허위매물 등으로 사기쳤던 일당 12명은 해당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또다시 코인 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전화로 코인을 판매하면 판매액의 10∼30%를 수당으로 주겠다"라며 지인들을 유인해 상담원으로 모집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40, 50대 중심이던 사기 범죄가 20, 30대로 옮겨가면서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다. 특히 2030세대는 암호화폐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하여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신종 사기 위주로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법원과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사기범 중 19~30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6.9%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30 사기범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양형기준이 매우 낮기 때문에 오히려 남는 장사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편취금액이 1억원 이하라면 평균 11개월의 징역형, 2억원은 평균 16.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사기 금액이 크면 클수록 오히려 평균 형량은 낮아졌다. 100억원 이상 편취하면 최고 형량이 징역 7년에 그쳤으며 나머지 사건은 7년 이하 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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