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도 구독료 인상 합류…수익성 개선 vs 이탈 가속화

토종 OTT도 구독료 인상 합류…수익성 개선 vs 이탈 가속화

프라임경제 2024-04-23 17:5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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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요금이 오르는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토종 OTT인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줄줄이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고객 이탈 속도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포스터 이미지. ⓒ 티빙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내달 1일부터 연간 구독권 가격을 기존 대비 20%가량 올린다. 지난해 12월 요금제를 올린 이후 5개월 만에 연간 구독권 가격 인상에 나선 것. 

그간 티빙은 1년치 요금을 미리 내는 연간 구독권의 경우 이전 가격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같은 요금제 정책을 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가 기준으로 기존 9만4800원이던 연간 구독권(베이직)은 11만4000원으로 19200원 오른다. 이외 스탠다드 상품은 기존 13만8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프리미엄은 16만6800원에서 20만4000원으로 요금이 조정된다.

다만 티빙은 신규 회원에 한해 한 달 이상 연간 구독권 가격을 결제하면 27%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베이직은 8만3000원, 스탠다드는 11만8000원, 프리미엄은 14만8000원에 각각 이용이 가능하다.

앞서 구글은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인상했으며, 디즈니플러스도 월 9900원짜리 요금제를 1만3900원으로 40%가량 올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기존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하고 광고형 스탠다드 월 5500원, 스탠더드 월 1만3500원, 프리미엄 월 1만7000원으로 요금제를 개편했다. 이와 더불어 계정 공유를 제한해 인원당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도록 했다. 

또 쿠팡은 최근 와우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올렸다. OTT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가입자만 이용이 가능해 사실상 요금이 인상된 셈이다.

스트림플레이션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애플TV 등 OTT들의 구독료가 연달아 오르며 등장한 신조어다. 일각에서는 국내외 플랫폼을 불문하고 구독료가 전반적으로 인상된 만큼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용 요금이 서비스 해지·이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거론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메조미디어가 지난달 발표한 OTT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전 연령대에서 OTT 서비스 가입 시 이용 요금과 최신·인기 콘텐츠 보유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이용자 10명 중 6명은 구독 해지 경험이 있는데, '이용 요금 부담(61%)'과 '구독료 인상(31%)'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리포트 분석 결과, OTT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20대부터 40대까지로 파악됐다. 지상파, 케이블의 최신 드라마와 예능을 보유하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의 경우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그간 토종 OTT는 넷플릭스에 밀려 수년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며 "특히 티빙의 경우 최근 광고요금제 개편, 스포츠 생중계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조짐을 보였으나 구독료 인상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으나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면서 "콘텐츠 역량도 향후 격차를 벌리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027년에는 약 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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