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아울렛, MZ·외국인 공략으로 '매출 다각화' 노린다

프리미엄아울렛, MZ·외국인 공략으로 '매출 다각화' 노린다

한스경제 2024-04-22 13:4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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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오픈한 Mmlg 매장 내부 / 신세계사이먼 제공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오픈한 Mmlg 매장 내부 / 신세계사이먼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아울렛업계가 새롭게 떠오른 소비 계층에 주목하고 있다. MZ세대 및 외국인 등으로 주요 고객 타겟을 확장하며 매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족단위 방문률이 높은 프리미엄아울렛의 특성상 이용 고객은 10대부터 60대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통상 주요 소비 계층은 자녀가 있는 40~50대로 알려졌다. 

최근 MZ세대와 외국인 고객이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아울렛업계서는 이들의 유입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 

22일 신세계사이먼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리뉴얼 이후, 3월 첫주 기준 멤버십 신규 가입 회원의 12%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 높은 수치다. 전체 회원 중 20대의 비중(4%)보다도 8% 높다. 주요 소비층이 40대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수치다. 

공항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쇼핑과 지역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울렛 수요도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올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7.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 비중이 2.5%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아울렛업계서는 MZ세대 및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브랜드 및 서비스를 끌어들이고 있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오픈한 올드페리도넛 매장 / 신세계사이먼 제공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오픈한 올드페리도넛 매장 / 신세계사이먼 제공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지난 2월 MZ세대를 겨냥해 1천322㎡(400평) 규모 '영컨템포러리 스트리트'를 조성하는 등 대규모 리뉴얼을 마쳤다. 전체 브랜드의 20%가 넘는 51개 브랜드를 교체했으며, 마뗑킴, 레이브, 옵스큐라 등 12개 브랜드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했다. 

22일 캐주얼 패션 브랜드 Mmlg를 업계 최초로 추가 입점하기도 했다. 

MZ세대 사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F&B 브랜드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같은 날 줄 서서 먹는 서울 3대 도넛 맛집 ‘올드페리도넛’이 경기 서북부권 최초로 오픈했다. 이 외에도 보난자커피, 아우어베이커리, 잭슨피자 등 MZ세대를 사로잡는 브랜드를 꾸준히 들여오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파주‧여주‧시흥‧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하리보 블루밍 가든'도 진행중이다. 하리보 블루밍 가든은 신세계사이먼과 글로벌 기업 하리보 코리아가 협업해 국내 유통사 단독으로 선보이는 체험형 오프라인 전시 프로젝트다. 지난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어 올해 2회쨰 진행하게 됐다.  

성적도 선방 중이다. 하리보 팝업이 처음 설치된 지난 1일 4개점 방문객 수 합은 전년보다 약 20% 늘어난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한층 젊어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패션부터 F&B까지 트렌디하고 경쟁력 높은 브랜드가 계속해서 입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MZ세대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 및 공간 리뉴얼에 무게를 뒀다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편의성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먼저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월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론칭했다. 외국인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고정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현대아울렛은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의 위치 분석 기능을 활용해 정교화된 타깃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구매 내역과 위치 정보 데이터 등을 결합하면 외국인 고객의 방한 일정, 체류 형태 등 고객별 여행 및 쇼핑 취향에 따른 맞춤형 혜택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공연장이나 팝업스토어 밀집 지역 중심으로 머무르는 고객에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K팝 아이돌이나 MZ세대 인기 디저트 등 관심도가 높을 만한 관련 행사를 소개하고, 주요 백화점이나 면세점 인근에서 관광할 경우 주변 점포의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진행할 구상이다"라고 말했다.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도 이달부터 외국인 고객 전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렛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간식 쿠폰과 놀이기구 이용권 및 추가 할인 혜택을 담은 쿠폰북인 '세이빙스 패스포트(Savings Passport)'가 대표적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신세계사이먼은 지난달 전점에 간편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를 도입했다. 5월 초 중국 연휴를 앞두고 방한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쇼핑 혜택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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